AGF는 저희한테 해마다 '이번엔 얼마나 키워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행사입니다. 2025년 12월 5일부터 7일. 킨텍스에서 열린 AGF에서, 저희는 처음으로 스튜디오와 협업을 진행하여 '코스프레'라는 이름에 걸맞은 대형 부스를 기획하였습니다. 단순한 자체 운영 부스와는 다른 역할이 필요했고, 그만큼 준비도 달랐습니다. 총 18명의 크리에이터가 움직인 AGF에서의 3일, 함께 둘러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튜디오와 함께 만든 부스
이번 AGF에서는 처음으로 외부 스튜디오와 협업하여 부스를 꾸렸습니다. 저희가 기획과 크리에이터 운영을 맡고, 스튜디오는 공간 연출과 촬영 환경을 연출했습니다.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니 각자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자체적으로 해결해야만 했던 것들, 조명 배치, 배경 세팅 등이 한층 정돈된 형태로 완성됐습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단순히 코스어를 보는 것을 넘어, 하나의 공간 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겪게 된 것입니다.

18명이 각자의 자리를 찾기까지
18명이 동시에 움직이는 건 좌석 배치 같은 게 아닙니다. 스튜디오와 협업한 자체 부스인 만큼, 어떤 크리에이터가 어떤 캐릭터를 맡을지 그 매칭 작업 자체가 꽤 오래 걸렸습니다. 스튜디오 측과 방향을 맞추고, 스튜디오 참고 자료를 확인하고, 크리에이터들이 각자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확인했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의상 제작이나 대여 가능 여부도 하나하나 체크해야 했습니다.
준비 기간 내내 단체 채팅방이 쉴 새 없이 울렸습니다. 의상 진행 상황 공유, 가발 스타일링 사진, 메이크업 컨셉 레퍼런스. 각자 흩어져 준비하면서도, 차근차근 AGF에 대한 기대감으로 맞춰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윽고 행사 당일, 킨텍스에서 처음으로 전체가 모였을 때 18명이 준비한 코스튬을 입고 서 있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3일 동안 킨텍스에서 있었던 일들
첫날 문이 열리자마자 부스로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미스틱뮤즈 부스가 있다는 걸 알고 찾아오는 분들도 있었고, 우연히 지나가다 코스어분들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추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여타 부스와는 다른,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차별성이 이목을 끄는 중요 요소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게임사 담당자분들도 현장에서 반응을 직접 보고 가셨습니다. 팬들이 사진을 찍겠다고 줄을 서고,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모습들로 부스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행사 이후에도 계속된 흔적들
AGF가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방문자들이 찍어 올린 사진들, 숏폼 영상들. 저희가 직접 올린 것보다 현장에 있었던 분들이 공유한 것들이 더 넓게 퍼졌습니다. 어떤 게임의 캐릭터인지 태그가 달리면서 게임 팬덤 커뮤니티까지 이어지기도 했고요.
코스어들이 실제로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 그게 결국 화면 속 캐릭터가 현실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오프라인 행사에서 코스어 모델을 사용하는 큰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AGF에 선다면
이번 AGF를 통해 배운 것 중 하나는, 준비 기간에 크리에이터들과 얼마나 충분히 소통하느냐가 결과물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거였습니다. 각자 떨어져서 준비하더라도 방향이 맞아야 하나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새삼스레 18명이 3일을 함께해준 것, 부스에서 끝까지 캐릭터를 유지해줬다는 사실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또 이 무대에 선다면, 더 잘 준비해서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