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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후기

25인 코스어 라인업으로 채운 서울 팝콘 2025

코엑스에서 25명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함께 3일간 초대형 자체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미스틱 뮤즈 역사상 가장 규모 있었던 행사의 기록입니다.

25인 코스어 라인업으로 채운 서울 팝콘 2025

저희가 서울 팝콘에 처음 도전장을 낸 건 솔직히 말하면 무모한 결정에 가까웠습니다. 코엑스라는 공간, 3일이라는 기간, 25명이 넘는 크루. 준비하면서 몇 번이고 '이게 가능한 건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9월 12일, 부스 세팅을 마치고 첫 관람객을 맞이하는 순간 — 그 긴장감과 설렘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코엑스 서울 팝콘 부스 전경
코엑스 서울 팝콘 부스 전경

25명+, 어떻게 모았냐고요?

서울 팝콘 참가를 결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크루 모집이었습니다. 3일짜리 행사를 끊김 없이 운영하려면 교대 체계가 필수였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 팀이 꼬박 서 있는 건 체력적으로도 무리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팬들에게 매일 다른 코스프레를 제공해야만 부스에 다시 찾아올 이유도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크루 모집을 진행한 결과, 25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미스틱뮤즈 부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웹소설 원작까지 다양한 장르를 커버할 수 있는 라인업이었고, 각자 맡은 캐릭터에 대해 진심인 분들이었습니다. 단순히 의상을 입고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크루들이 모인 덕분에 준비 기간 내내 든든했습니다.


부스 세팅,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코엑스라는 공간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동선 설계에만 꽤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부스를 돌고 나갈 수 있도록 굿즈 판매 구역, 체키 촬영 공간, 포토타임 존을 배치했는데 — 처음 그린 도면과 실제 세팅이 두세 번은 바뀐 것 같습니다.

스태프 배치표도 꽤 빡빡하게 짰습니다. 시간대별로 누가 어느 포지션에 있고, 언제 교대하고, 의상은 어디서 갈아입는지까지. 대규모 행사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도 생겼습니다. 가발이 급하게 손질이 필요해지거나, 부스 장비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그럴 때마다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백업 인력이 있었던 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팬들과의 순간들

3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팬들이었습니다. 부스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분들, 전날부터 어떤 코스어가 나오는지 트위터로 열심히 체크하신 분들. 체키를 찍고 나서 "진짜 캐릭터 같아요"라는 말 한마디에 크루원들이 환하게 웃던 장면이 계속 떠오릅니다.

굿즈도 예상보다 훨씬 빨리 나갔습니다. 둘째 날 오후쯤 됐을 때 몇몇 아이템은 이미 품절이라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었는데, 그만큼 관심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감사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행사 끝난 뒤에도 계속된 이야기

부스를 철수하고 나서도 한동안 서울 팝콘 관련 게시물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저희가 올린 것뿐 아니라 방문하셨던 분들이 직접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해주신 것들도 있었습니다. 체키 사진을 올리면서 태그해주시거나, 촬영한 사진으로 팬아트까지 만들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 게시물들을 하나씩 보는 게 행사 후 저희 팀의 낙이었습니다. 3일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렸고, 그 흔적이 온라인에 남아서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 — 행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서울 팝콘 2025는 저희에게 규모의 경험이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함께 해주신 크루원들과 찾아와 주신 팬분들 덕분에 완성된 행사였습니다. 다음에 또 이 무대에 설 기회가 생긴다면, 더 잘 준비해서 오겠습니다.